비타민D가 부족하면 성인형(제2형)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.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학 웨스턴병원의 클라우디아 개그넌(Claudia Gagnon) 박사는 혈중 비타민D 혈중수치가 표준치에 미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7%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.
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 5천2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고 5년여 동안 당뇨병 발생 여부를 추적한 뒤 다시 비타민D 수치를 검사한 결과 비타민D가 표준치에 미달하는 그룹이 표준치 이상인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았다. 여기서 나이, 복부비만, 가족력 등 당뇨병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그룹의 당뇨병 위험이 57%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.
개그넌 박사는 “낮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당뇨병과 관련있음이 밝혀졌으나 인과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”라고 말했다. 이 연구 결과는 ‘당뇨병 치료(Diabetes Care)' 최신호에 발표됐다.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 노출에 의해 체내에서 만들어지며, 달걀, 연어 등의 식품에 함유돼 있다.